저는 사람들과 만나면 기가 빨립니다. 내향형 개발자입니다.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고 개발자들이 제 의견에 반대의견을 품으면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전체 일의 흐름과 파악도 못하고 엉뚱한 주장만 하고 있는 게 속이 터집니다. 저같은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매우 싫어하고 일렬로 쭈욱 줄을 세운다면 항상 중간에 위치에 있길 희망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서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그동안 밀었던 게임을 하고 나중엔 차박 가능한 SUV를 한 대 구매해서 나가려고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 충전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충전하는 사람들은 외향적인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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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내향성 개발자가 성장하기 위한 마음가짐
‘마인드셋’이란 책에서 캐럴 드웩은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 셋 중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성과와 행복이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저자가 소개한 사례들을 보며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 셋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시 1>
상황 : 업무를 끝낸 후 상사에게 개선한 점을 들었다.
고정 마인드셋 : ‘에잇, 다 망쳤어. 등신으로 찍혔을 거야.’
성장 마인드셋: ‘유익한 조언을 들었어. 앞으로는 결과물이 더 나아질거야.’
<예시 2>
상황 : 위험하고 어려운 프로젝트를 주도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고정 마인드셋 : ‘싫다고 해야지. 실패하면 개망신이잖아.’
성장 마인드셋: ‘좋은 기회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 앞으로 다른 큰 프로젝트도 주도할 수 있을 거야.’
<예시 3>
상황 : 팀원과 일대일 면담에서 격한 말이 오갔다.
고정 마인드셋 : ‘팀장으로서 면이 깍이지 않도록 아무 일 없었던 척해야지’
성장 마인드셋: ‘그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물어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봐야겠다.’
<예시 4>
상황 : 현재 작성 중인 제안서를 동료가 보여달라고 했다.
고정 마인드셋 : ‘아직 다듬지도 않은 걸 어떻게 보여줘? 괜히 이미지만 안 좋아지지.’
성장 마인드셋: ‘동료에게 피드백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거야. 아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줘서 혹시 내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자.’
고정마인드셋은 회피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에 중점을 둔 개발자는 성장 마인드셋을 갖춰야 합니다. 실패의 두려움, 비난의 두려움,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두려움이 일진행의 발목을 잡습니다. 특히 저같은 내향적인 사람들은 성장을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사람들과 만나야 하며 피드백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게 자기 성장의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상사가 직원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실된 말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팀장급의 개발자들은 늘 사람에 대한 안테나를 높이 들고 있어야 합니다. 무심코 던진 자신의 말과 행동에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지 조심해야 합니다.
정리
내향적 사람들은 혼자 있음으로 충전이 됩니다. 그래서 개발자 중에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드러내지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노심초사하며 코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성장을 위한 마인드셋을 갖추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내향성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지닌 장점은 더욱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극복해야 합니다. 외향성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