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남루한 옷차림으로 싸구려 음식을 먹으며 생각해보라. 이것이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상황인가?” – 세네카,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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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영어로 Fear입니다. 각 철자별로 뜻을 풀어보면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입니다. 번역하자면 ‘진짜로 보이지만 거짓인 증거’란 의미입니다. 두려움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거짓입니다. 귀여운 고양이가 동굴벽에 만든 커다란 그림자를 보고 호랑이인 줄 알고 벌벌 떠는 것과 같이 이치입니다.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사실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본질을 들여다 보면 그것들은 거짓이거나 아직 우리가 일어나지도 않은 결과를 확대해석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는 것입니다. 저에게 지금 최악의 상황은 회사의 폐업으로 갑자기 실업자가 되는 것입니다. 운좋게 한달 안에 취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몇 달이 소요될 것입니다. 당장 가족이 필요한 생계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출 이자비용 때문에 최소 400백만원은 필요합니다. 40대 후반의 개발자가 취업하지 않고 해당 금액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행히 6개월 동안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계산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바랍니다.
저의 경우 6개월 동안 198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 배당금으로 매달 5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250만원은 확보되었으니 나머지 150만원은 다른 일을 하며 마련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로 개발을 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면 알바하면 됩니다. 야간에 하는 물류센터 경우 1일 일당이 대략 12만원이니 13일 정도를 일하면 생계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6개월 동안은 생계에 큰 어려움이 없어 온가족이 길거리에 내몰릴 경우는 없습니다. 온가족이 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철학자 세네카의 말처럼 최악의 상황을 한 번 가정해보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일년에 4번 정도 분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주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부러라도 주기적으로 땡전 한 푼 없이 주기적으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이런 가난을 체험해봄으로서 부를 얻는 것보다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하루에 만원만 가지고 생활해보십시요. 귀찮다고 뒤로 접어둔 쓸데없이 낭비되는 돈이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수도비, 낭방비, 전기세 등을 줄이도록 켜진 불도 다시 보는 습관이 생길 것입니다. 외식 비중은 줄고 집에서 음식을 직접 해먹고 더 많은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할 것입니다. 어쩌면 생각만 해도 이것이 최악이 상황이라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든 생존은 가능합니다. 단지 좀더 신경써야 하고 불편할 뿐입니다. 하지만 처음엔 어렵겠지만 이런 절약의 습관이 생긴다면 더 효율적인 하루를 살 수 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에서는 이런 상황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문을 닫을 상황이 ‘치명적’이지 않았다. 살다보면 뭐, 생길 수도 있는 일이지 이봐, 아무개, 너무 걱정마.’, ‘맙소사. 이제 내 인생은 끝장이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명심해야 한다. 인생이 정말 끝장날 상황이 찾아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담하게 뛰어들면 생각보다 큰 리스크는 별로 없다. 정작 리스크보다는 가능성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인생은 어떤 가능성을 선택할 것인지, 더 큰 가능성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의 여부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두려움 없애는 멘탈관리
스타워즈 제다이의 스승 요다는 “두려움을 없애려면 그것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두려움은 단지 감정일 뿐이며 그것이 정말 실제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또한 두려움은 무조건 없애야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독사를 보고 두려워한다는 것은 독사를 피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게 합니다. 두려운 대상을 보고 두렵게 느끼지 못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맞서야 할 때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면 용기는 극대화시킵니다. “떠올릴 따마다 약간 두렵고 긴장되고 떨리는 일, 그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다. ‘와, 잘하면 완전히 인생을 망칠 수도 있겠는 걸!’ 하는 일이 바로 당신이 찾아 헤매던 모험이다. 두려움이라는 친구를 멀리하는데 시간을 쓰지 마라. ‘용기’라는 새 친구를 초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라.” 케빈 코스트너가 한 말입니다. 두려움과 용기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정리
두려움을 인지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함몰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때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두려움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큰 위험은 철저히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고 지금 해야할 일을 하면 됩니다.